강원도 춘천 의암호를 가로지르는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조감도)가 오는 8일 개통한다.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는 국내 최장 길이로 호수 구간 2㎞, 산악 구간 1.6㎞ 등 총 3.6㎞에 이른다. 케이블카 조성사업은 2015년부터 사업비 500억원을 전액 민자로 투입해 추진했다. 시설은 준공과 동시에 시에 귀속되고, 운영권만 민간업체가 최장 20년 동안 맡는다. 20년 뒤에는 운영권이 시에 돌아온다.
삼천동 하부 정류장과 삼악산 정상 부분을 연결하는 구간에는 일반 캐빈 46대와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캐빈 20대 등 모두 66대가 오간다. 상부 정차장에는 의암호 수변과 춘천 시가지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시설이 들어섰다.
삼악산 인근을 둘러보는 탐방로도 조성됐다. 삼악산 케이블카를 타고 상부 정차장에서 내린 뒤 삼악산 정상부까지 1.6㎞를 걸으며 의암호 일대를 조망할 수 있다.
일반 캐빈 이용요금은 대인 2만3000원, 소인 1만7000원이다. 크리스탈 캐빈은 대인 2만8000원, 소인 2만2000원이다. 하계(4월~10월) 주중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동계(11월~3월) 주중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행한다. 주말에는 하계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 동계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운행시간은 편도 20분씩이다.
춘천시민은 10월까지 일반 캐빈 대인 1만5000원, 소인 1만1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크리스탈 캐빈은 대인 1만9000원, 소인 1만5000원으로 할인된 가격이 적용된다.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신설에 따라 버스 노선이 신설된다. 운행구간은 춘천역~인성병원~중앙시장~남춘천역~시외버스터미널~삼악산 호수 케이블카다. 거리는 8.5㎞, 운행 시간은 50분으로 하루 50회 운행될 예정이다. 노선 신설에 앞서 오는 6일 버스 노선을 시범 운영한 뒤 8일부터 본격적으로 운행한다.
시는 케이블카가 개통하면 연간 127만명이 방문해 5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내년 5월 5일에는 직선거리로 1.5㎞ 떨어진 중도에서 레고랜드가 개장할 예정이라 많은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는 내년에 개장하는 하중도 레고랜드 테마파크와 연계해 방문객 증가는 물론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