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문 대통령, 대장동 의혹 침묵…마지막 책무 다해야”

입력 2021-10-03 11:50 수정 2021-10-03 11:51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지난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오늘이라도 국민적 요구에 따라 민주당이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천명해달라”며 ‘대장동 특검’ 관련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온 나라가 몇 주째 이재명 게이트로 난리인데 대통령은 마치 남의 나라 일 대하듯 딴청만 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도대체 국민의 절대다수가 찬성하는 특검과 국정조사 요구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은 무엇이냐”며 “침묵해주는 대가로 퇴임 후를 보장이라도 받겠다는 암묵적 생각은 설마 아닐 것으로 믿고 싶다”고 했다.

이어 “기울어진 운동장이 된 검경의 짜고치는 수사로 의혹을 증폭시키기보다 특검 수용으로 진실을 규명하는 것이 문 대통령에게 주어진 마지막 책무”라며 “그 책무를 다하지 않는다면 문 대통령도 묵시적 은폐 공범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부패한 범죄자를 비호하는 세력”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과 그 대선 후보라는 사람들은 연일 곽상도 의원 거취 문제를 가지고 자신들에게 불리한 판을 엎어보려고 안달이지만, 정작 실정법을 위반해 재판을 받고 있는 민주당 출신의 윤미향 의원과 이상직 의원에 대해서는 쉬쉬하며 비호하는 이중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국민의힘 출신 곽상도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것에 대해서는 “본인 자신의 반인륜적 행위, 본인 자신의 파렴치한 행위에 대하여도 책임지지 않고 의원직을 버티고 있는 여권 의원들에 대비되는 길을 택한 곽 의원의 선택을 의미있게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