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자라섬 남도 꽃정원에 ‘호주 정원’ 조성

입력 2021-10-03 11:37

경기 가평군은 대표 관광 명소인 자라섬 남도 꽃정원에 ‘우정의 호주 정원’을 조성했다고 3일 밝혔다.

‘우정의 호주 정원’은 6.25 전쟁 당시 가평전투에 참전했던 호주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리고 전쟁의 아픔을 위로해 미래평화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조성됐다.

자라섬 남도 꽃정원은 지난달 25일부터 개방을 시작해 오는 24일까지 한 달간 가을 꽃의 정수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코로나 시대 힐링의 장소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호주 정원은 자라섬 남도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약 1000㎡(300평)의 면적에 팬지, 사피니아, 루피너스 등의 꽃을 식재하고 호주의 상징인 캥거루, 코알라 토피어리, ‘I♥호주’ 조형물을 이용한 포토존 등을 조성해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전망대에 오르면 호주전쟁기념관에서 제공하고 주한 호주대사관에서 설치한 호주 참전 가평전투 관련 사진 3점, 카트콤(영연방군에 배속된 한국군) 활동사진 4점, 호주 장병들이 사랑했던 그때 그 아이들 사진 5점 등 가평전투 7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다.

지난 1일에는 김성기 가평군수와 캐서린 레이퍼 호주 대사가 우호 협력을 위해 자라섬 남도 꽃정원에서 만남을 갖기도 했다.

김성기 군수는 “가평은 70년전 호주 참전용사들이 목숨을 걸고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곳으로, 영웅들의 희생과 공로를 잊지 않고 있다”며 “가평전투라는 아주 특별한 인연으로 맺어진 양국간의 우호와 동맹, 우정은 계속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캐서린 레이퍼 대사는 “올해 한-호 수교 60주년 및 가평전투 70주년을 맞아 이렇게 호주정원을 방문해 기쁘다”며 “특히 6.25전쟁 참전용사의 외손녀로서 호주 장병들의 희생이 여전히 기억되고 있다는 사실이 감동적”이라고 전했다. 또한 레이퍼 대사는 “더 많은 한국 국민들이 6.25전쟁 당시 호주의 참전에 대해 알게 되길 희망한다”며 “호주 장병들이 카트콤 및 한국의 어린이들과 나눴던 가슴 따뜻한 우정을 통해 양국의 중요한 관계 및 역사가 알려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가평=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