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게 지우는 것도 과정입니다.”
“이게 뭘까요.”
“바다.”
“맞아요. 되나요. 모래를 쥐고 위에서 살짝 떨어뜨려 주세요.”
“그러면 손 두개를 가지고…. 살짝. 3자가 됐죠. 다시 한번 더”
“너무 올라가면 보기가. 다시 한번”
“하하하. 살짝만. 끝에서. 와. 멋있는 갈매기. 한번 더”
“긴장했어.”
“자. 엄지를 가지고 둥글게 둥글게”
2일 오후 인천 서구 문화충전소로 선정된 석남드림피플샌드아트작가양성학교에서는 발달장애 청년들과 어머니들이 샌드아트를 배우느라 여념이 없었다.
코로나19의 방역지침을 지키기위해 2개조로 편성해 진행된 이날 프로그램은 무궁화와 태극기 그리기 및 바닷가와 갈매기를 표현하는 작품을 체험하는 것이었다.
자폐청년 변근수씨는 50분이 경과하면서 잠시 앉았다가 다시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변씨의 어머니 심설희씨는 “운동부족으로 오래 서있지를 못한다”고 안타까워했다.
변씨는 “엄마가 (바닷가와 갈매기를) 잘 표현한다”고 부러워하기도 했다.
1조에 참여한 발달장애 청년 신예지씨와 어머니 곽순복씨는 “힐링이 된다”며 “계속 배우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박준희 강사는 “지금은 장난감 배지만 나중에는 럭셔리한 요트가 나올 수도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