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수칙을 어기고 새벽까지 영업하던 유흥업소 직원과 손님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일 오전 1시15분쯤 강남구 대치동의 한 지하 호스트바에서 업주와 남성 접객원 40명, 여성 손님 23명 등 총 6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잠복근무를 통해 해당 업소가 불법 영업을 하는 사실을 확인한 후 소방과 함께 업소 문을 강제로 열고 진입해 단속을 벌였다.
이 업소는 손님을 사전 약속 장소인 테헤란로 금융빌딩 앞까지 불러낸 후 이들을 차량에 태워 지하에 위치한 업장으로 안내하는 식의 영업을 이어왔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업소는 룸 13개, 150명 규모로 강남에서도 손꼽히는 크기의 호스트바다.
단속 당시 오전 1시를 넘긴 시간이었음에도 각 방은 손님으로 가득했으며, 대기하는 손님까지 있는 등 호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단속 과정에서 폭행 사건도 발생했다. 경찰은 단속 과정에서 경찰관을 밀며 폭행하고 신분증 제시를 거부한 남성 접객원 1명과 여성 손님 1명을 경범죄처벌법(업무방해)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또 적발된 이들은 모두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