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50억 화천대유 퇴직금’ 곽상도, 의원직 사퇴 결심

입력 2021-10-02 07:44
무소속 곽상도 의원. 연합뉴스

무소속 곽상도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논란으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곽 의원은 2일 오전 10시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런 입장을 표명할 전망이다.

앞서 곽 의원은 아들이 대장동 의혹의 핵심인 화천대유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아들 월급이 “겨우 250만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후 아들이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자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국민의힘 고위관계자는 “곽 의원과 거취 문제를 놓고 계속 소통해 왔다”며 “곽 의원이 사퇴 결심을 굳힌 것은 이미 며칠 됐다”라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SNS에서 “저는 곽 의원이 당에 누가 되지 않는 판단을 하실 것이란 전언을 여러 경로로 듣고 있었다"며 "곽 의원께 깊은 사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곽 의원이 2일 의원직 사퇴를 공식 선언할 경우 이는 국회에서 의원직 제명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등 범여권 의원 51명이 곽 의원 징계안을 제출한데 이어 민주당은 이날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