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 국방 고위당국자들이 유선상으로 북한 미사일 발사 대응 방안 등을 협의했다.
1일 국방부는 이날 저녁 이뤄진 통화에서 김만기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미측의 일라이 라트너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차관보, 일측의 마스다 카즈오 방위성 방위정책국장 등 3국 대표들이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포함해 한반도 및 역내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화 협의는 사전에 계획된 일정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틀 전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에 이어 이날 신형 지대공 미사일 시험발사 사실을 공개한 만큼 북한군의 최근 동향 및 공조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 국방부도 보도자료를 내고 3국 대표들이 3자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면서, 3국 국방장관을 포함해 고위급 교류를 모색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3국 장관 회담은 2019년 11월 태국 방콕에서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를 계기로 열린 게 마지막이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인도태평양 전략 강화와 대북 공조를 위해 한미일 3국 협력을 중시하는 흐름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미는 지난 5월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에서 3자 국방장관 회담을 추진하기로 했고, 지난달 27~28일 KIDD 회의 때도 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한 바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