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서 갑자기 멧돼지 ‘쿵’…이걸 피한다고? [영상]

입력 2021-10-02 05:00
고속도로에 갑자기 뛰어든 멧돼지와 차량이 충돌하는 아찔한 사고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대응 방법’을 놓고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를 본 이들은 대부분 피할 수 없는 일이니 당황하지 말고 “핸들을 똑바로 잡고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유튜브 '한문철TV' 영상 캡쳐.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 ‘고속도로 멧돼지 충돌사고. 주변 사람들은 피할 수 있다며 제가 초보라서 못 피한 거라고 하는데 정말 다른 사람들은 피할 수 있는 건가요?’ 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제보자에 따르면 이 사고는 지난달 9일 경북 안동시의 한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제보자는 고속도로 2차로에서 주행하고 있던 도중 차량과 40m 남짓한 거리에서 갑자기 멧돼지 한 마리가 등장해 달려들었고, 자신은 핸들을 그대로 붙잡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보면 차량은 멧돼지와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그 충격에 옆으로 튕겨 밀려나 2차로 옆 난간을 들이받고 멈춰섰다.

그는 영상을 올리면서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다음에도 이런 상황이 오게 되면 어떻게 대처하면 좋겠냐”면서 “주위에서는 1차선으로 피했어야지, 왜 차선 변경을 못 하느냐고 했다. 급차로변경을 해서 피하는 게 맞는 거냐?”고 의견을 구했다.

한 변호사 채널에서 이 질문을 투표에 부친 결과 누리꾼들은 모두 ‘핸들 똑바로 붙잡는 게 낫다’에 투표했다. 멧돼지를 피하기 위해 ‘핸들을 틀어야 한다’고 주장한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한 변호사 역시 “핸들을 틀어야 한다고 누가 말했느냐”면서 “피해 차량은 방법이 없다. ‘으악’ 하는 순간에 오른쪽으로 핸들을 틀면 난간을 뚫고 아래로 떨어지고 왼쪽으로 핸들을 틀면 중앙분리대를 박고 차가 그냥 전복된다”고 말했다.

유튜브 '한문철TV' 영상 캡쳐.

한편 제보자는 해당 사고 차량은 멧돼지와 정면충돌하면서 차의 에어백이 터지고 오른쪽 휠 윗부분과 휠이 모두 망가져 수리하지 못하고 폐차 처리했다고 전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