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2486명, 거리두기 재연장…결혼식·돌찬치 등 일부 완화

입력 2021-10-01 10:16
1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1일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다음 주부터 2주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2486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2451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5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31만 3773명이다. 전날(2563명)보다 77명 줄었으나,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5번째로 큰 규모다.

87일 연속 네 자릿수 확진자다. 지난달 25일부터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3271명→2769명→2383명→2289명→2884명→2563명→2486명을 기록했다.

목요일 기준 (금요일 0시 발표)으로 역대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다. 종전 목요일 최다는 지난주 목요일(9월 23일, 발표일 24일 0시 기준)의 2430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서울 907명, 경기 817명, 인천 156명 등 총 1천880명(76.7%)이다. 비수도권은 대구 84명, 경남 68명, 경북·충남 각 59명, 강원 52명, 부산 46명, 충북 39명, 대전 36명, 전북 32명, 전남 29명, 광주 27명, 울산 24명, 제주 9명, 세종 7명 등 총 571명(23.3%)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6명 늘어 누적 2497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80%다. 위중증 환자는 총 323명으로, 전날(336명)보다 13명 줄었다.

김부겸 국무총리. 연합뉴스

김부겸 “일상회복 위해 점진적 방역완화”

정부는 최근 확진자 추세와 백신 접종 진행을 반영해 이달 4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확정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와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오는 17일까지 2주 연장해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단계 지역에서는 식당·카페·가정에서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6명까지 모일 수 있고, 3단계 지역의 경우 어디서든 최대 8명까지 모일 수 있다.

김 총리는 “그동안 지속된 방역조치로 생업에 큰 고통을 겪고 계신 소상공인·자영업자 분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지금 당장 전면적인 방역 완화에 나서기에는 방역상황이 엄중하다고 판단했다”고 양해를 구했다.

아울러 정부는 결혼식, 돌잔치, 실외체육시설 등의 방역 기준을 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김 총리는 “많은 국민들께서 고충을 호소하고 계신 결혼식, 돌잔치, 실외체육시설 등의 방역기준을 접종완료자 중심으로 일부 조정해 조금이나마 일상회복에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총리는 “정부는 예방접종 완료율이 70%를 넘어서게 될 이번 달에 일상회복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겠다”면서도 일상회복을 위한 방역완화 조치가 단계적, 점진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예방접종 완료율과 함께, 방역상황을 면밀히 관리하면서 점진적으로 모임인원이나 영업시간 제한 완화, 의료체계 개편 등을 차근차근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