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5000원 갚으라고 담뱃불로 후배 지진 무서운 10대 4명

입력 2021-10-01 09:35 수정 2021-10-01 09:46

빌린 돈을 갚으라고 후배의 신체 일부를 담뱃불로 지지는 등 집단으로 학대한 철없는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김제경찰서는 돈을 갚지 않았다는 이유로 집단 폭행한 혐의(공동상해)로 A(18)군 등 4명을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5일 새벽 1시 50분쯤 김제시 한 천변에서 학교 후배 B(17)군을 주먹과 발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집단 폭행은 4시간여동안 이어졌다.

A군 등은 이 과정에서 폭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B군의 옷을 벗겨 신체 일부를 담뱃불로 지지는 등 ’인면수심’의 학대를 가했다.

이로 인해 B군은 얼굴이 함몰되고 꼬리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

B군 부모의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A군 등을 불러 조사한 결과 A군 등이 B군이 빌려 간 1만5000원을 갚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한 사실을 밝혀냈다.

A군은 “반성하고 있다”며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체적 범행 경위와 동기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이들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