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간 대전시지역버스 노조가 사용자인 대전운송사업조합과 주요쟁점에 합의하며 파업을 끝마쳤다.
합의에 따라 100개 노선 1000여 대의 대전 시내버스는 1일 오전 첫차부터 정상적으로 운행한다.
대전시에 따르면 노사양측은 30일 오후 3시부터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전시지역버스노동조합 사무실에서 교섭을 재개했다.
주요 쟁점사항이었던 비근무자 유급휴일수당은 기존 4일에 4일을 추가로 인정해 연간 8일까지 지급키로 했다. 시내버스 운수종사자 정년은 2022년 1월부터 만60세에서 만61세로 연장된다.
또 시내버스 운수종사자들의 서비스 개선 노력을 유도하기 위해 시내버스 서비스 개선 지원금을 1인당 20만원 지급하는 것에도 합의했다.
오후 8시 노측을 대표해 대전시지역버스노동조합 유인봉 위원장이, 사측을 대표해 김광철 대전시시내버스조합이사장이 합의서에 서명했다.
노사는 “30일 하루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께 큰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시내버스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시민들에게 버스운행 중단으로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노사가 원만히 합의한 것을 환영하며 앞으로 시민에게 사랑받는 시내버스를 만드는데 함께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