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연초중 ‘정의를 찾는 소녀’ 유범상 교수와 만남

입력 2021-09-30 21:15 수정 2021-10-01 12:45


인천경연초중학교(교장 이현주)에서는 29일 독서의 달을 맞아 중학교 학부모 독서 동아리 주최로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중학교 학부모 독서 동아리는 인천광역시교육청 학부모 학교 참여 지원비를 받아 지난 4월 초 10명으로 구성했다. 자율적으로 매달 1회 같은 책을 읽고 2021년 구축된 학부모 커뮤니티실에서 대면 모임을 하거나 비대면으로 모임을 해왔다.

이번 작가와의 만남은 『정의를 찾는 소녀』의 저자 유범상(한국통신대학교 교수, 인천시교육청 학교민주주의교육 교사아카데미 책임 교수)과 함께 초중학부모와 지역 주민 약 30명이 Zoom으로 만남을 가졌다.

강의에서는 철학자 마다 다르게 정의되는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저자의 해석이 제시됐다.

보이텔스바흐 합의를 통한 토론이 소개되고, 중학교 교과서 『시민과 사회정의』가 토론의 핵심 내용으로 등장했다.

스웨덴의 각 마을마다 진행되는 학습동아리 등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시민과 사회정의』는 학부모 독서 동아리회원들이 『정의를 찾는 소녀』와 함께 워크북으로 읽었던 책이기도 하다.

이번 행사는 학부모 독서 동아리가 주최가 돼 사서교사의 간단한 행사 진행 소개와 교장선생님 인사, 회장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특히 학부모가 주도적으로 행사를 이끌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코로나 19로 학부모 행사가 주춤했지만, 독서를 통한 자아성찰의 시간을 가진 시간이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학부모로 또 사회 구성원으로, 한 인간으로 자아를 되돌아 보고 동아리를 통해 잊고 살았던 것들에 대한 가치들도 함께 돌아보는 시간들을 갖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자녀들에게 정의에 관해 어떤 이야기를 해 줄 것인지에 대한 의견을 갖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현주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정의(Justice)에 대한 정의가 다르고 학부모님들이 생각하는 정의가 다르기도 하지만, 우리 모두가 정의를 기반으로 더 좋은 사회에서 살아가기를 바란다”며 “참가자들이 진지하게 끝까지 참여하는 모습이 훌륭하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인데도 유치원부터 중학교까지 통합운영학교로서 학부모 독서동아리의 지식과 생각나눔이 잘 진행됐다”며 “훌륭한 사례를 만들어 가는 의미있는 활동이 됐다”고 덧붙였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