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 커피판매점 대불호텔 국악극 4일 첫선

입력 2021-09-30 20:21 수정 2021-09-30 20:26

문화보급창고(대표 인승현)는 오는 10월 4일 오후 4시 인천 부평구 잔치마당에서 창작 국악극 『조선커피 1호점 』 ‘그때, 그 시절 우리….’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조선커피 1호점 』 공연은 인천 개항장에 있는 ‘대불호텔’을 모티브로한 국악극으로 기존의 공연방식과 다르게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문 관객이 참여하는 마당놀이 형식의 오감체험형 공연으로 진행된다. 시인, 소리꾼, 기자 3명의 배우를 중심으로 극을 이끌어가며 실제 커피숍을 연상시키듯 웨이터 역할의 배우들이 주문을 받고 메뉴판과 커피를 제공하면서 더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28명의 제한된 인원만 관람이 가능하며 예약제로 진행되고 있다.

인천 개항장은 바이킹으로 유명한 월미도와 짜장면의 발상지인 차이나타운의 중간에 위치해 있으며, 1800년 말 강화도조약을 통해 인천 제물포지역이 개항을 하며 생기게 된 곳이다. 수많은 근대문물이 개항장을 통해 유입되었고 지금까지도 그 시절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문화재급 건축물과 장소가 많이 남아있다.

문화보급창고 인승현 대표는 “예술인과 지역민, 관광객 모두 지역 고유의 문화예술을 향유함으로서 지역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지역 기반 문화콘텐츠로 관광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개항장의 역사적, 건축적, 장소적 값어치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이번 사업을 통해 더욱 탄탄한 콘텐츠와 개항장의 발전 및 확산에 기여되길 바라며 이 공연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인 대표는 “당초에는 대불호텔에서 공연을 하려고 했으나 코로나4단계로 인해 입장가능인원이 4명으로 한정돼 불가피하게 장소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인천 제물포항에서 첫사랑을 기다리는 할아버지 시인의 이야기로 그려진다.

시대배경은 1960년대다. 유년시절부터 개항기를 겪어온 인물이 노년이 되어 과거를 회상하며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줄거리는 대불호텔 내 조선 최초의 커피판매점으로 기사 취재를 위해 찾아온 기자로부터 시작된다.

주인인 할아버지(시인)는 기자에게 커피를 내어준다. 조선 최초 커피판매점을 운영하는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궁금했던 기자는 할아버지에게 인터뷰를 요청하고 할아버지가 지금까지 커피판매점을 운영해야만 했던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를 듣게 된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