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를 타는 아파트 주민이 새벽마다 고성을 지르고 주차까지 엉망으로 해 이웃 주민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공개돼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에 미친X이 살고 있어요. 제발 참교육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비방할 목적보다 문제의 주민에게 불이익과 참교육, 아파트에서 쫓아내는 게 목적”이라며 “아파트에 미친X들이 많이 산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미친 짓을 하는 것이 다 한 X이라는 걸 알게 됐다”며 포르쉐 차주의 만행을 폭로했다.
A씨는 포르쉐 차주가 새벽만 되면 고성방가를 한다고 주장하며 촬영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새벽 3시쯤 촬영된 영상을 보면 한 집에서 새어 나오는 고성이 선명하게 들린다. 소리가 들리는 집 현관문 앞으로 가면 훨씬 크게 들려온다. 0시 35분쯤 촬영한 다른 날짜의 영상에서도 고성이 이어졌다.
A씨는 “새벽만 되면 고래고래 마이크를 들고 소리를 지른다. 경비 아저씨가 경고하면 더 크게 XX한다”며 “그래서 그냥 다들 참는 건지, 다들 한 번씩 싸우고 포기한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A씨는 또 해당 차량이 주차된 모습을 찍은 여러 장의 사진도 첨부했다. 문제의 포르쉐가 아파트 주차장 한가운데를 막아버리거나 주차공간 맨 끝 두 자리를 겹쳐 주차한 모습 등이 확인된다.
A씨는 “새벽에 차 못 나감. 이런 X들 특징은 연락처 없음”이라며 “지금 봐도 어이없다. 아파트 한가운데 막아버리기”라고 했다. 이어 “항상 하는 맨 끝 두 자리 차지하기. 맨 끝 공간이 협소해서 타이트하게 주차하지 않으면 댈 수가 없는데 항상 차 한 대는 안 들어가게 애매하게 주차해서 혼자 2칸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또 “위아래 사진들 중복이 아니라 다른 날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항상 저렇게 주차돼 있어서 사진 찍는 의미도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문제의 포르쉐 차량은 아파트에 등록된 차량도 아니라고 한다. A씨는 포르쉐 차주가 아파트에 등록도 안 하고 본인은 자주 오지도 않는데 왜 주차비를 내야 하느냐며 버티고 있지만, 평균 주 4~5회 이상 주차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심지어 아파트 경비원들이 규정에 따라 주차 딱지를 붙이려고 하면 비싼 차량에 조금이라도 손상이 가면 책임질 것이냐며 적반하장으로 굴어 관리사무소에서도 도무지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A씨는 “(포르쉐 차주가 소유한) 오토바이도 아파트 입구 앞에 대 놔서 휠체어, 유모차 등이 못 지나간다. 제가 보일 때마다 옮겨놓고 여러 주민이 메모도 해놨는데도 고쳐지질 않는다. (오토바이를) 가로로 대각선으로 대 놔서 다른 오토바이 3대 자리를 차지한다”고 하소연했다.
이 같은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신과 치료가 시급해 보인다”, “상상초월 이해불가”, “고성방가할 때마다 경찰에 신고하면 그 기록을 토대로 손해배상 청구하면 될 듯하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천현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