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곽상도 아들 퇴직금 50억, 차떼기 신종수법”

입력 2021-09-30 09:42 수정 2021-09-30 09:48
곽상도 무소속 의원. 연합뉴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곽상도 의원 아들이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인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퇴직금 50억원이 19년 전 한나라당 시절 ‘차떼기’의 신종수법인 것 같다며 뇌물 성격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대졸 대기업 신입사원들이 121년동안 단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되는 돈이 50원억이고, 중소기업으로 들어가면 180년을 모아야 되는 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마어마한 돈을 산재 위로금 성격으로 받았다는 거 자체가 비교하는 게 어폐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조국 전 장관 같은 경우 딸이 6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고 해서 뇌물죄로 기소됐다”며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이었는데, 윤 전 총장은 곽 의원 아들이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았다면 이 사건을 어떻게 볼건지 답을 해야한다”고 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일각에서는 곽상도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이 일종에 뇌물 성격이 있는 것 아니냐라고 이야기하지 않나”라며 “만약에 사실로 드러난다면 신종 수법이 드러난 것이다. 옛날 차떼기에서 퇴직금이라는 신종수법을 개발한 걸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차떼기 사건’은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 측근이 대기업들로부터 150억원이 든 상자가 실린 트럭을 트럭째 넘겨받은 사건을 말한다.

윤 전 총장 부친의 연희동 주택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친누나가 매입한 데 대해선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밝혔던데, 대장동 사건의 주역이라 볼 수 있는 김만배씨가 박영수 특검과 친하고 박영수 특검이 윤석열 후보를 키워줬던 분이고 또 김만배 씨가 박영수 특검에게 수사팀장으로 추천했다고 하고 사석에서는 형님이라고 하는 관계인데 집을 사면서 모를 리가 있겠느냐”며 “나라면 또는 보통의 사회생활하시는 분이면 ‘형님 아버지 집 샀습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천화동인 5호 실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에게 10억원을 제공했다는 자료를 비롯해 19개 분량의 녹취 파일을 검찰에 제출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선 “현재까지로는 등장인물이 주로 국민의힘이었던 것이고, 앞으로는 누가 등장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장동 개발사업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선 “통례를 봤을 때 이 지사가 당시에 박근혜 정부 이명박 정부 시절에서 소위 말하는 요시찰 관찰대상 지자체장이었지 않나”라며 “그런 상황에서 그런 일들을 했을까라는 자신감은 좀 있다”고 엄호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