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北국무위원 승진…김덕훈 국무위 부위원장

입력 2021-09-30 06:45 수정 2021-09-30 10:03

북한 대남·대미 정책을 총괄하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국무위원으로 승진했다.

30일 북한 노동신문은 전날 열린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2일 회의에서 이 같은 인사를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김덕훈 내각총리는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승진하고 군부 서열 1위 박정천이 국무위원에 진입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총애를 받는 조용원 당 비서도 국무위원으로 승진했다.

이외에도 국무위원에 오수용, 리영길, 장정남, 김성남도 이름을 올렸다.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에는 강윤석, 중앙재판소 소장에는 차명남이 보선됐다.

코로나19 관련 대응 문책으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강등된 리병철, 대미 협상 실무를 관장하던 최선희 등은 국무위원직을 박탈당했다.

국무위원회는 북한의 최고 정책 지도기관이다. 국무위원회는 전반적 사업 지도, 중요간부 임명 또는 해임, 외국과 맺은 중요 조약의 비준 또는 폐기, 비상사태와 전시상태 선포, 동원령 선포, 전시 국가방위위원회 조직지도 등 권한을 갖고 있다.

지난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었던 김여정은 지난 1월 제8차 당 대회를 통해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제외됨과 동시에 제1부부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이동해 당내 공식적인 서열이 낮아진 바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