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에 대처할 신앙인을 양성하기 위해 성공회대와 기독교 단체들이 힘을 모았다.
성공회대학교(총장 김기석)는 29일 기독교환경운동연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교회 생태 정의 아카데미’ 업무 협약식을 성공회대 총장실에서 열었다. 성공회대와 협약 단체들은 지난 3월부터 총 24강의 ‘한국교회 생태 정의 아카데미’ 강좌를 공동 개설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신앙인을 양성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생태 정의 교육을 통해 정의, 평화, 창조 세계의 온전성을 지킬 수 있도록 신앙인을 양성하고 교회와 사회를 정의롭게 전환하는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각 단체가 협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이번 협약을 통해 아카데미 강좌의 80% 이상 출석한 참가자들에게 세 기관이 인증하는 수료증을 발급하고, 세 기관은 수료증 발급 이후 강좌를 수강한 신앙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기후 위기에 대응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업무 협약식에는 김기석 성공회대 총장과 신익상 교수(한국교회환경연구소장)를 비롯해 양재성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상임대표와 이진형 사무총장, 이홍정 NCCK 총무와 강석훈 목사 등이 참석했다.
생태 정의 아카데미는 1학기 강좌를 통해 기후위기의 현실과 생명 다양성 상실, 탈핵, 에너지 전환 등 다양한 생태환경 현황을 공유하고, 건강, 여성, 경제 등 사회적 주제들과 관련된 생태 정의의 내용을 교육했다. 2학기에는 성서신학과 동물 신학, 선교 신학 등 생태 신학과 관련된 논의를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2학기 강좌에는 수강생 38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