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토론평가’ 진중권 “洪 토론서 尹에 밀려…공약 보완해야”

입력 2021-09-29 15:00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2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대선 경선 4차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유승민, 최재형, 안상수, 하태경, 윤석열, 홍준표, 원희룡 후보. 연합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국민의힘 대선주자 방송 토론 관전평을 남겼다. ‘2강’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사이에서 윤 전 총장의 손을 들어줬다.

진 전 교수는 28일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토론에서 홍 의원이 밀리는 느낌. 홍 의원의 문제는 잘 다듬어진 자기완결적 공약이 없다는 것”이라며 “그러니 디테일에 들어가는 순간 바로 막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캠프에 정책 전문가가 없거나 부족한 모양”이라며 “보완해야 한다. 드립력 따위로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빠르게 좋아지고 있으나, 글로 된 정책을 일상어로 풀어낼 정도가 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듯”이라면서 “내용적으로는 합리적이고 균형잡힌 느낌. 중도와 보수의 입맛을 동시에 맞추느라 애매하고 모호한 구석이 더러 보인다”고 평가했다.

유승민 전 의원과 하태경 의원에 대해선 “공격적 토론에 능하다. 다만 싸움닭 이미지에 자기 메시지가 가려지는 경향(이 있다)”며 “합리적 보수라더니 안보를 비롯한 몇몇 공약들은 울트라 우익”이라고 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에 관해선 “제일 합리적이고 준비도 잘 됐으나, 임팩트가 부족했다”며 “그래도 화이팅이 많이 좋아졌다”고 호평했다.

진 전 교수는 다른 후보에 대해선 “휴”라는 한 마디만 남기고 글을 맺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