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총재 선거 1차 기시다 승리…차기 총리 유력

입력 2021-09-29 14:38
일본 자민당은 29일 오후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사실상 차기 총리가 될 27대 당 총재를 선출했다. 후보 4명 중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외무상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상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은 이날 오후 1시7분께 투개표가 이뤄지는 모습. 교도연합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예상과 달리 1차 투표에서 기시다 후미오 전 정책조사회장이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당원·당우 비중이 줄어드는 결선 투표에서 기시다 전 정조회장이 차기 총리가 될 가능성이 유력해 보인다.

NHK 등 일본 언론은 29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전 정조회장이 국회의원표 146표, 당원·당우표 110표 등 256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대중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최소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 1표 차로 2위에 그쳤다. 고노 담당상은 당원·당우표는 169표로 1위를 차지했지만, 국회의원표를 86표밖에 얻지 못했다.

3위는 188표(국회의원표 114표+당원·당우표 74표)를 얻은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이, 4위는 63표(국회의원표 34표+당원·당우표 29표)를 얻은 노다 세이코 간사장 대행이 차지했다.

1차 투표는 국회의원표(382표)와 당원·당우표(382표)가 1대1 비율로 반영되지만, 2차 투표에서는 국회의원표는 그대로지만, 당원·당우표 비중이 각 도도부현 지부가 각 1표씩 할당하는 방식으로 바뀌어 총 47표로 줄어든다.

기시다 전 정조회장과 고노 담당상 간의 결선 투표는 끝난 뒤 즉각 개표돼 오후 3시경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