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산(産) 뮤지컬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을 통해 뮤지컬 본고장으로 손꼽히는 미국 뮤지컬 시장에 상륙한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 사무국은 미국 공연전문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BOD(Broadway On Demand)’에서 2주 동안(미국 동부 시간 기준 10월 7~20일) 제15회 딤프의 뮤지컬 작품 6편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뮤지컬 팬을 만난다고 29일 밝혔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BOD는 전 세계 90여개국, 20여만명 구독자를 보유한 공연 전문 OTT 플랫폼이다. 이번에 딤프 작품들이 BOD에 오르게 된 것은 미국·영국·한국 뮤지컬 컬래버레이션 프로그램 덕분이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3개 뮤지컬 축제의 콘텐츠가 2주씩 릴레이 상영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미국의 뮤지컬 커뮤니티를 이끄는 비영리 기관이자 현재 미국 뮤지컬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국립뮤지컬연합(NAMT)이 주최하는 ‘창작뮤지컬 축제’의 작품과 영국 최고 창작뮤지컬 쇼케이스(BEAM)의 프로그램이 우리나라 작품들과 함께 소개된다.
딤프 작품 상영 기간에는 올여름 개최된 제15회 딤프의 작품 중 창작지원작 6편이 무료로 상영된다. ‘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 ‘스페셜5’ ‘란(蘭)’ ‘로맨스 칠성’ ‘조선변호사’와 한국·대만의 글로벌 합작품인 ‘Toward(내일을 사는 여자, 휘인)’가 K-뮤지컬(K-Musical)의 가능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제15회 딤프 개막행사였던 ‘투란도트-어둠의 왕국 OST 갈라콘서트’와 ‘제15회 딤프 폐막콘서트’도 소개된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딤프는 지난 1월 BOD에 제14회 딤프 개막콘서트(DIMF ON-TACT)를 상영해 협력 관계를 형성했고 이후 K-뮤지컬을 본격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협의를 이어왔다”며 “세계 각국의 뮤지컬 관계자와 프로듀서의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딤프 지원으로 탄생한 신작 창작뮤지컬과 프로그램들은 물론 딤프까지 전 세계에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