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10월 말부터 서울 지하철 2호선 일부 구간에 5G 기반의 와이파이 서비스가 제공된다. 해당 서비스는 LTE의 최대 20배 속도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통신 3사와 함께 서울 신답역에서 28㎓ 5G 지하철 와이파이 성능개선 실증 착수회를 열었다. 이번에 지원하기로 결정한 28㎓ 서비스는 최대 20G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원하는 5G 이동통신이다.
해당 서비스는 신설동역에서 성수역에 달하는 지하철 2호선 지선 구간에 28㎓ 5G를 구축해 실증기간을 거친다. 통신 3사는 이 기간 동안 기지국과 지하철 간 통신 성능을 검증한다.
그동안 지하철 안에서의 와이파이 속도는 너무 느려 대부분 이용에 불편함을 겪었다. 실제 2020년 통신품질평가에서는 지하철 객차 내의 와이파이 품질이 가장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지난해 지하철 열차 내 와이파이 속도를 재 보니 71.05Mbps로, 역사(367.24Mbps)나 카페(388.44Mbps)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었다.
이에 정부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지선 구간에 28㎓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5G 28㎓는 전송속도가 높은 대신 도달거리가짧은데 터널 내에서는 긴 도달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특성이 있어 지하철 내 와이파이 품질을 개선할 대안 기술로 제시됐다.
과기부는 ‘5G 28㎓ 구축 활성화 TF’에서 가능성을 검토했고 서울교통공사와 협의를 거쳐 지하철 2호선 지선 구간에 5G 28㎓ 적용이 추진됐다.
이에 지난 6월 통신 3사는 5G 기반의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8㎓ 기지국 26개와 열차 기관실 수신 장비(CPE) 10개, 와이파이 6E 공유기 20개 등의 설비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와이파이가 탑재된 단말을 들고 해당 구간 지하철을 타는 이용자는 28㎓ 통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검증 단계를 거쳐 10월 말 또는 11월쯤 일반 국민에게 이를 공개할 계획이다.
통신 3사는 28㎓를 지하철과 같은 교통수단에서 검증한다면 미래에 다양한 분야에도 28㎓ 5G 서비스를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