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장 보는 여성만 노렸다… 60대 소매치기범 붙잡혀

입력 2021-09-28 17:16
추석 명절을 앞두고 사람이 많은 전통시장에서 소매치기를 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사람이 붐비는 오일장을 노려 소매치기를 저지른 60대 남성이 붙잡혔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유성지역 전통시장에서 여성을 상대로 금품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A씨(64)를 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4일 대전 유성시장에서 B씨(60대 여성)의 지갑과 금품을 훔치는 등 5일장(4일·9일)이 열리는 날에 맞춰 2차례에 걸쳐 소매치기로 14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전에도 소매치기 범죄로 여러 차례 처벌을 받은 전적이 있다. A씨는 통행로가 좁고 사람이 많아 혼잡한 틈을 이용해 장을 보는 여성만 골라 범행을 저질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는 대부분 60대 중반 이상의 고령 여성이었다.

경찰은 지난 24일 “돈을 잃어버렸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전통시장 내 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A씨의 범행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통 시장에 CCTV가 있어도 천막 등으로 가려져 범행 장면을 찾기 쉽지 않았다”라며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많은 A씨가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A씨는 경찰에서 “생활비로 쓰려고 돈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천현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