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들 밑창에 무선장치…인도 예비교사들 간큰 컨닝시도

입력 2021-09-28 17:40
ANI 트위터 캡처

인도 라자스탄주 교사 임용시험에서 샌들 밑창 안에 블루투스 등 무선장치를 넣어 컨닝을 시도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도 매체 인디안 익스프레스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라자스탄주 REET 2021 시험에서 컨닝을 시도한 일당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27일 보도했다. 라자스탄주 REET 2021은 4000곳에 달하는 시험장에서 약 165만명의 응시자가 2교대로 시험을 본 대규모 교사 임용 시험이었다.

이들의 부정행위 시도는 한 응시자의 귀에서 무선 이어폰이 발견되며 드러났다. 이 응시자는 조사 과정에서 샌들 속에 숨겨진 블루투스 장치에 대해 자백했다. 응시자는 부정행위를 돕는 조직에 돈을 내고 귓속에 넣은 무선 이어폰을 통해 정답을 받아 적기로 돼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블루투스 장치가 장착된 샌들과 무선 이어폰을 파는 조직의 5인조를 체포했다. 경찰은 최소한 25명의 수험생이 해당 조직에 60만 루피(960만원)씩 주고 컨닝을 위한 샌들과 무선 이어폰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인디안 익스프레스는 컨닝 용품을 판 조직이 붙잡힘에 따라 다음 단계 시험부터 수험생들은 신발을 벗고 입장해야 한다고 전했다.

경찰은 일단 10명을 체포한 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시험장 내) 모바일 인터넷 접속을 끊기로 했더니, 블루투스 장치를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컨닝이 시도됐다”며 “이런 조직은 점점 기술에 정통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