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놀이터에서 놀던 여덟 살 아이의 목에 모형 흉기를 들이댄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A씨(49)를 특수폭행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6일 낮 12시쯤 전주시 완산구의 한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8세 B군의 목에 플라스틱 재질의 모형 칼을 들이대며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놀이터에 칼을 들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중증의 정신병력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범행 경위와 동기를 묻는 경찰 수사관에게도 횡설수설하며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피의자 A씨가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가족에게 A씨를 인계했다.
경찰 측은 “범행에 사용된 흉기는 빵을 썰 때 쓰는 모형 칼이긴 하지만 아동에게는 충분히 위협이 되므로 피의자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다만 “가족이 A씨에게 정신치료를 받도록 한다는 점과 범행 전력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구속 수사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