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 경영 책임자(CEO)가 한국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가 “넷플릭스가 현재까지 선보인 모든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서랜도스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코드 컨퍼런스 2021’에 참석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오늘의 톱 10’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공개 후 9일이 지난 지금 추이로 보면, 넷플릭스 비영어권 작품 중 가장 성공한 ‘뤼팽’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서랜도스의 발표에 따르면 앞서 넷플릭스 비영어권 작품 중 가장 큰 흥행을 했던 건 프랑스 드라마 ‘뤼팽’이다. ‘뤼팽 파트1’은 출시 후 28일 만에 7600만 계정이 최소 2분 이상 시청하면서 영어권 작품 ‘위처 시즌1’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는 8200만 계정이 본 영어권 작품 ‘브리저튼 시즌1’이 차지했다.
넷플릭스 경영진들의 ‘오징어 게임’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앞서 넷플릭스 창립자인 리드 헤이스팅스 공동 CEO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본인이 ‘오징어 게임’의 등장인물들의 복장인 초록색 운동복을 입은 사진을 올리며 ‘457번’ 게임 참가자임을 인증하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 23일부터 한국 시리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오늘의 톱 10’ 1위에 등극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권 국가와 카타르, 오만, 에콰도르, 볼리비아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또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39개 국가에서도 상위권에 올라있다. 이에 “‘오징어 게임’은 한국 창작자들이 미국 중심의 할리우드와 경쟁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 능력을 입증했다”(버라이어티) 등 외신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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