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野 국민 무지렁이로 아나…현대 정치집단인지 의문”

입력 2021-09-28 14:03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천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을 상대로 강하게 공세를 이어갔다.

이 지사는 28일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현대사회의 정치집단인지 의문”이라며 “(국민을) 고려 시대에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렁이 백성들로 아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발언은 이 지사의 인천 지역 공약인 ‘경인선 지하화’ 추진 방안에 대해 답변하던 도중 나왔다. 다만 전체적인 내용을 고려했을 때 국민의힘에서 제기하고 있는 대장동 특혜 의혹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에 8년간 재임하는 동안 미뤄있던 숙제를 다 했다”며 “정치인들이 손을 대기 꺼리는 복합한 현안을 해결하다 보니 국민의 힘이 공격하기 좋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이런 식으로 하니 국가발전이 안 되는 것”이라며 “기초자치단체장이 집권당의 엄청난 압박을 견디면서 한 일을 칭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오전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을 방문해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의 의료원 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

한편 이 지사는 기자간담회에 앞서 인천시 동구에 있는 인천의료원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공공의료원 확충 의지를 강조하면서도 국민의힘을 맹비난했다.

이 지사는 “정치 인생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공공의료원 확충이었다”며 “국민의힘 정치세력이 성남시민의 열망을 (성남시 지방공사의료원) 조례안 부결시키면서 좌절시켰고 이 사건 때문에 특수공무집행방해로 수배를 받던 중 정치에 입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공의료원 확충은 차기 이재명 정부의 핵심 과제 중 하나”라며 “공공의료가 서구 선진국뿐만 아니라 후진국에 비해서도 형편이 없어 10%도 안 되는 공공의료 비중을 늘려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