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서울캠퍼스 여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총여학생회(총여)를 해산하기로 했다. 대학가에서 여학생들만 투표해 총여를 해산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경희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총여 정회원을 대상으로 총여 폐지에 대해 투표를 진행한 결과 유권자 8378명 중 4224명이 투표에 참여해 63.45%(2680표)가 찬성해 총여 폐지가 확정됐다. 반대는 1554표(36.55%)였다.
이번 투표 결과로 경희대 서울캠퍼스 총여는 여학생들의 총의로 1987년 출범한 지 34년 만에 자발적으로 사라지게 됐다.
앞서 경희대 총학생회는 지난 7일 정기 확대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여학생 투표를 통해 총여학생회 해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후 지난 23일 오전 9시30분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온라인 전자투표 방식으로 총여학생회 해산 투표가 진행됐다. 원래 25일 오후 6시 투표 종료 예정이었지만 참여자가 과반에 미치지 못해 26일과 27일 1·2차 연장 투표를 거쳤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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