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초선 7명 “곽상도, 의원직 사퇴하라”

입력 2021-09-27 17:39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최종학 선임기자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원을 받았다는 아들 논란이 불거진 곽상도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곽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 7명(강민국 박대수 박성민 백종헌 엄태영 정동만 최승재)은 27일 성명서를 내고 “곽 의원의 32살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받았다는 50억 퇴직금은 그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곽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수많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께서는 오늘 하루도 생계를 위해 몇만 원 벌기 위해 목숨 걸고 노력하는데, 단지 ‘열심히 일해 번 돈’일 뿐이라는 식의 변명은 더 큰 국민적 공분을 살 뿐”이라며 “법적 책임 여부야 앞으로 수사 과정에서 밝혀지겠지만, 공인으로서 정치적 책임은 무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곽상도 의원은 깨끗하게 의원직을 내려놓고 수사를 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곽 의원은 오랜 검사 생활을 거쳐 청와대 민정수석까지 한 재선 국회의원이다. 고위공직자로서 누구보다 더 높은 청렴함과 도덕성을 지켜야 마땅하다”며 “이번 일로 곽상도 의원은 이미 공직자로서, 국회의원으로서 그 자격을 상실했다.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도 국회의원직에 연연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같은 당 동료의원으로서 저희도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하지만 제 식구였다고 마냥 감쌀 수는 없다”며 “여야 정치권은 특검을 통해서 이번 사건을 둘러싼 모든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