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한국의 콘텐츠가 할리우드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인기로 관련 주가가 폭등하고 있는 현상에 주목했다.
오징어 게임의 주연 배우 이정재의 소속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버킷 스튜디오는 지난 3거래일 동안 주가가 90% 올랐다. 오징어 게임 제작사인 싸이런픽쳐스에 투자한 사실이 알려진 배급사 쇼박스도 50% 이상 주가가 급등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게임에 도전하는 내용의 드라마로 넷플릭스 글로벌 랭킹 1위에 올랐다. 또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내 서비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 콘텐츠 산업 전문가인 더글러스 김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버킷 스튜디오는 오징어 게임의 간접 수혜자일 뿐인데도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며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인 수요에 따라 한국 연예산업의 주가는 향후 2~3년 간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더글러스 김은 “한국 기업은 할리우드에 심각한 경쟁 위협이 될 드라마와 영화를 제작할 수 있다”며 “오징어 게임이 그것의 좋은 예시”라고 덧붙였다.
김미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