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선 웅천~대야 복선화 확정…‘서해안 KTX망’ 완성 시동

입력 2021-09-27 14:54
장항선 복선전철 위치도. 충남도 제공

장항선 전 구간이 개통 94년만인 2026년쯤 모두 복선전철로 바뀔 전망이다.

27일 충남도에 따르면 장항선 보령 웅천역~전북 군산 대야역(39.9㎞) 구간이 최근 열린 기획재정부 ‘총 사업비 조정 심의’에서 복선전철화가 확정됐다.

이 구간은 2017년 예비타당성조사 당시 단선전철로 계획됐던 노선이다.

도는 해당 구간만 단선일 경우 서해선·석문산단선의 선로 용량이 부족해지고, 운송 속도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복선화를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이번 기재부 심의에서는 웅천~대야 구간 복선전철화 사업비로 1498억원이 증액 반영됐다. 이에 따라 아산 신창~대야(118.6㎞) 구간의 복선전철화 사업은 2026년까지 총 1조32억원이 투입된다.

장항선 전 구간이 복선화되면 서천 장항역~서울 영등포역까지의 이동 시간이 기존 3시간10분 안팎에서 30분정도 더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선로 용량은 51회에서 164회로 늘며 113회의 여유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해선 개통 및 경부고속철도 연결까지 마무리되면 서천~서울까지의 이동시간이 70분 안팎으로 약 2시간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이번 복선전철화는 서해선 KTX 연결과 연계한 서해안축 고속철도망 완성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장항선 복선전철화와 서해선∼경부고속철도 연결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 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했다.

한편 경부고속철도~서해선 연결 사업은 서해선과 연결되는 신안산선이 민자 사업으로 바뀌며 직결에서 환승 방식으로 변경되고, 이동시간이 기존 57분에서 1시간 40분으로 늘어남에 따라 도가 제시한 대안 사업이다.

사업 구간은 경기 화성 향남~평택 청북(7.1㎞)이며 사업비는 5491억원이다.

두 노선이 연결되면 서해선에도 KTX 열차가 운행된다. 홍성~서울까지 이동시간은 2시간에서 48분으로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