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 찾은 국민의힘…“국힘당 게이트” 주민들과 충돌

입력 2021-09-27 13:48 수정 2021-09-27 14:36
국민의힘 의원들과 시의원 등이 27일 경기 성남시청을 방문해 시청안으로 들어가던 도중 성남시 관계자들이 국민의힘측 지역주민들의 입장을 제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특별위원회’가 27일 성남시청을 항의 방문했다가 주민들과 충돌을 빚었다.

특위 위원들이 성남시청에 들어서자 ‘화천대유 국힘당 게이트다’ ‘화천대유 곽상도에게 물어보라’ 등 팻말을 든 지역주민들이 국민의힘에 항의하며 몸싸움이 벌어졌다.

항의 방문 현장에 있던 한 대장동 원주민은 “대장동에 7억원 아파트 당첨된 사람이 입주하자마자 15억원이다. 이게 말이 되느냐”며 “행정부에서 왜 땅장사에 손을 대느냐. 이거부터 잘못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의원들과 시의원 등이 27일 경기 성남시청을 방문해 시청안으로 들어가던 도중 성남시 관계자들이 국민의힘측 지역주민들의 입장을 제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특위 위원들은 은수미 성남시장과 윤정수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장영근 성남시 부시장이 대신 위원들을 만났다.

이헌승 의원은 “시장도 안 계시고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도 이런저런 이유로 자리를 피하고 있다”며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해당 의혹과 관련한 국정감사 자료를 즉각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속히 국정조사와 특검을 수용할 것을 요구한다”며 “스스로 대장동 개발 설계자라고 하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국민에게 진실이 무엇인지를 털어놓기를 희망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이재명 경기지사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이헌승 위원장 등이 27일 오전 경기 성남시청에서 성남시 관계자들과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을 지역구로 둔 김은혜 의원은 대장동 개발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뜰’ 주주 간 협약서 제출을 요구하며 “이 부분부터 원천적으로 막으면 사안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장 부시장은 “주주 간 협약서는 민간 사적 계약 부분으로 알고 있다. 정확한 부분은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