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나흘 연속 확진자 세 자릿수…특병방역 시행

입력 2021-09-27 11:19
국민DB

추석 연휴 이후 대구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가 연일 세 자릿수를 기록하자 대구시가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했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5명이다. 지난 24일 128명, 25일 118명, 26일 143명에 이어 나흘 연속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최근 대구 확진자의 60% 이상은 유흥업소에서 시작돼 확산된 외국인 지인모임 관련이다. 지난 20일 첫 확진자 발생 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336명에 이른다. 외국인 확산의 통로 역할을 한 시설은 모두 6곳으로 유흥업소(3곳), 결혼식장(2곳), 기타모임 장소다.

대구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그대로 두고 취약 부분을 집중 점검하는 방식으로 확산을 막을 방침이다.

대구시는 외국인 확진자 발생 시설 방문자의 경우 1차 검사 후 음성이 나와도 4일 후 2차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 조치가 실행력을 가질 수 있도록 외국인 근로자 1인 이상 고용주를 대상으로 지난 18일 이후 진단검사를 실시해 음성이 나온 외국인 근로자의 음성 통보 4일 후 재검사 의무화 행정명령을 내렸다. 기간은 다음 달 5일까지다.

외국인이 자주 찾는 유흥시설, 식당, 카페, 식료품 판매업소 등 244곳에 대해 합동 점검을 실시해 과태료 및 운영중단 2건, 행정 지도 77건 조치를 내렸다.

대구시는 연휴기간 접촉이 많았던 요양시설 종사자 전원에게 PCR 전수 검사를 실시하고 방문요양사도 전수 검사할 계획이다. 또 가을 성수기를 맞은 예식장 등에 대한 특별방역점검도 강화했다.

체육시설 중 위험도가 높은 1764곳에 대해 집중점검을 실시하고 종교시설 1588곳에 대해서도 전수 방역점검을 실시한다.

또 아직 접종을 하지 않는 20~30대 청년층 외국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학 내 외국인 학생도 다음 달 16일까지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연휴 기간 지인, 친척 간 장시간 실내 밀접촉이 이번 추가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외국인 접종률을 높이고 방역 점검을 늘려 확산을 막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