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활용한 가공식품 만들어 ‘최고 스타 마을기업’ 선정

입력 2021-09-27 10:44
포항 노다지마을은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 제조·판매를 통해 지역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 등으로 안정적인 소득원을 제공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올해 행정안전부 마을기업 심사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마을기업인 ‘모두愛 마을기업’을 배출하는 쾌거를 올렸다고 27일 밝혔다.

‘모두愛 마을기업’은 행정안전부가 매출과 인지도가 높은 ‘간판 마을기업’을 선정해 마을기업의 가치를 전파·확산하고 마을기업을 대표하는 성공 사례 발굴의 일환으로 2020년 첫 시행했다.

모두愛 마을기업으로 선정된 ‘농업회사법인 포항 노다지마을’(이하 포항 노다지마을)은 일자리창출, 매출 증대 등 경제적 성과뿐만 아니라 지역과 어우러져 함께 성장해나가는 공동체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아 선정됐다.

모두愛 마을기업으로 선정되면 1억 원의 사업개발비가 지원된다.

포항 남구에 소재한 포항 노다지마을은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치즈떡볶이, 소떡소떡 등) 제조·판매를 통해 지역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 등으로 안정적인 소득원을 제공하고 있다.

또 갈수록 고령화 되고 활력을 잃어가는 농촌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마을기업의 성공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2013년 마을기업으로 지정된 이 마을은 고령화로 인한 농업 생산성 악화, 소득 감소, 인구 유출에 따른 일자리 부족 등으로 소멸 위기에 직면한 마을을 살리고자 지역주민 7명이 의기투합해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 제조·판매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발효 귀리를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개발·판매, 지역 내 휴경지를 활용한 친환경 농산물 생산, 마을 폐광산을 활용한 장류(된장, 청국장 등)사업, 폐자원을 활용한 친환경농약 개발·판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금은 고용인원 24명(상근 17, 비상근 7), 연 매출 10억에 이르는 견실한 기업으로 성장했고 청년일자리 창출로 청년인구 유입과 농가소득 향상으로 활력 넘치는 농촌마을을 실현하고 있다.

김은래 포항노다지마을 대표는 학생들에게 농촌 현장실습교육을 제공하고 지역 학교 및 보육원, 병원 등에 다양한 기부 활동과 폐자원(게 껍질, 쌀뜨물 등)을 활용한 미생물 친환경농약을 개발해 마을주민들에게 무상 공급하는 사회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경북도는 마을기업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 지원, 판로개척, 홍보·마케팅 및 상품성 강화 지원 등으로 마을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마을기업이 침체된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공동체 회복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경북형 마을기업 발굴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