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아들 곽병채씨가 지난 3월 화천대유를 퇴사하면서 회사에서 50억원의 성과급과 퇴직금을 받은 것과 관련해 논란이 확산되자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곽 의원은 이날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당에 부담이 된다면 적절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고 탈당계 제출을 밝혔다.
곽 의원 아들이 성남 대장지구 개발에 참여해 수천억대 수익을 거둔 화천대유에서 근무했고, 지난 3월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곽씨가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이 커졌고, 국민의힘 내에서는 곽 의원 제명 및 출당 요구가 거세졌다. 여당의 공격은 물론 당내 압박까지 이어지자 결국 곽 의원이 탈당계를 제출, 자진 탈당을 택한 것이다.
곽 의원은 “이 회사(화천대유) 수익을 나게 안 해줬으면 이만한 퇴직금을 줬겠는가”라며 “아들이 가 있는 것도 다 얘기하지 않았느냐”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를 열고 곽 의원에 대한 처분을 논의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곽 의원이 조금전 대구시당에 달탕계를 제출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곽 의원의 법적 책임 유무는 향후 특검 수사 과정에서 밝혀지겠지만, 그 여부를 떠나 공인으로서 정치적 책임에 대해 우리 국민의힘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입장은 처음부터 명확하다. 대장동 게이트는 서민들의 분양 대금을 가로챈 단군 이래 최대 개발 비리로서 여야 그 누구도, 그 어떤 의혹도 명명백백 밝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