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 부모 찬스 노엘 당장 구속해라” 뿔난 대학생단체

입력 2021-09-26 05:45 수정 2021-09-26 10:36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자 래퍼인 장용준(21·활동명 노엘)씨의 구속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뉴시스

진보 성향의 대학생 단체가 무면허 운전, 경찰관 폭행 등의 혐의를 받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21)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은 25일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노엘의 구속 수사, 장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긴급행동에 나섰다. 긴급행동 참가자 15여명은 10m 간격으로 피켓을 들고 서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장제원 아들 래퍼 노엘 장용준을 구속 수사하라” “장제원은 국회의원직을 지금 당장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자 래퍼인 장용준(21·활동명 노엘)씨의 구속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자 래퍼인 장용준(21·활동명 노엘)씨의 구속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뉴시스

대진연은 성명서를 통해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노엘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지만 조사한 뒤 집으로 돌려보내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면서 “서초서는 노엘을 집으로 돌려보낼 게 아니라 당장 구속시켜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엘이 구속되지 않는 것이야말로 불공정 부모 찬스일 것”이라며 “장 의원은 ‘자녀와 관련한 구설’이 있는 자는 공직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했다. 장 의원은 자식 문제를 책임지고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진연 소속 김모씨는 뉴시스에 “노엘은 다시 범죄를 저지르고 무면허에 집행유예인데 구속되지 않았다”며 “아빠 찬스가 아니면 무엇인가. 장 의원은 입장을 밝히고 서초서는 노엘을 즉각 구속하고 바르게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