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안마, 애인대행…온라인 성매매 광고 5만4000건 적발

입력 2021-09-24 10:51
서울시 홈페이지 캡처

서울시가 올해 상반기 시민들의 신고로 온라인 성매매 유인 광고 5만4152건을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한 수치다.

신고 내용을 분야 별로 살펴보면 출장안마·애인대행·조건만남 알선과 홍보가 80.6%(3만9847건)으로 가장 많았다. 성매매 암시 용어·가격 조건·연락처· 이용 후기 등을 통해 업소로 유인하는 광고가 12.7%(6276건), 성매매 알선 사이트 등의 이용 후기 광고가 4.5%(2218건)를 차지했다.

서울시는 인터넷 시민감시단이 적발한 광고 중 4만9443건을 규제기관에 신고했다. 업주 및 사이트 운영자 등 관련자 91건도 추가로 고발했다.

이는 서울시가 2011년 발족한 ‘인터넷 시민감시단’의 성과다. 인터넷 시민감시단은 서울시가 모집해 온라인상 성매매 알선 광고 및 불법 유해사이트를 모니터링하고 신고하는 활동 단체다.

서울시 홈페이지 캡처

서울시는 ‘성매매 추방 주간(9월 19~25일)’을 맞아 다음달 8일까지 온라인 인식 개선 캠페인 ‘슬기로운 감시생활: 코로나19 위험, 성매매를 방역하라’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SNS 내 성매매 알선 광고 감시 활동에 참여하거나 성매매 방지 동참 메시지를 작성함으로써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불법 성 산업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접하는 성매매 광고, 시설물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시민들이 함께 감시하고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