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못가” 운송차 막은 화물연대 노조원 구속

입력 2021-09-24 02:00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관계자들이 23일 충북 SPC삼립 청주공장 앞에서 집회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리바게뜨 등 SPC그룹 가맹점으로 빵을 운송하는 화물차를 막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소속 노조원이 구속됐다.

23일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은 업무방해 혐의로 청구된 A씨 구속영장을 지난 21일 발부했다. SPC 사업장을 상대로 한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 파업과 관련한 전국 첫 구속 사례다. 구속된 A씨 외에 다른 노조원 7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앞서 A씨는 지난 15일 저녁 세종시 부강면 한 도로에서 파리바게뜨 상품을 싣고 가던 화물차 운행을 방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화물연대 소속 파리바게뜨 원재료 배송노동자들은 이날 운송 거부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세종시 SPC삼립 세종공장 앞에서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번 파업은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SPC 측이 마치 이권 다툼인 것처럼 포장하며 계약 해지를 통보하는 등 악의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