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설에 휩싸인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2대 주주가 보유 중인 헝다 주식 전량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차이니스 이스테이츠 홀딩스(華人置業)는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21일 사이 헝다 지분 중 1억891만주를 약 3200만 달러(약 376억원)에 팔았다. 이 업체는 헝다의 2대 주주다.
업체는 홍콩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헝다그룹의 최근 상황 전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나머지 5.66% 지분인 7억5109만주도 매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헝다 매각으로 인한 손실은 올해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약 12억 달러(약 1조4119억)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업체는 덧붙였다.
중국 최대 민영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는 부채 규모가 350조원에 달하면서 채무 불이행(디폴트)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이날 달러 채권 이자 8350만 달러(약 993억원)와 위안화 채권 이자 2억3200만 위안(약 425억원)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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