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옛 충남도청사 부속건물 3개동 건축공사 재개

입력 2021-09-23 15:16

대전시가 충남도청과 협의 없이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해 논란이 일었던 옛 충남도청사 부속건물 3개동에 대한 건축공사를 재개한다.

대전시는 지난 16일 중구로부터 옛 충남도청사 부속건물 3개동(675.71㎡)에 대한 대수선 허가를 받고 23일 구조보강 및 내진 공사에 착수했다.

앞서 시는 옛 충남도청 의회동 일부와 부속건물을 증·개축해 회의 및 전시 공간을 만드는 ‘소통협력공간 조성사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관할 지자체인 중구와의 건축협의 절차를 이행하지 않고 부속건물 대수선·증축을 추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청사 울타리에 있던 수령 70~80년의 향나무를 100그루 이상 잘라내거나 다른 양묘장으로 옮겨 심으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번에 추진되는 대수선의 주요 내용은 철골기둥 증설과 기존 기둥 보수, 노후 된 목조지붕틀 철거 및 철골지붕틀 교체, 지붕 방수 등이다. 공사기간은 약 2개월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부속건물 내부 인테리어 등 추가 건축공사는 문체부가 진행 중인 옛 충남도청사 활용방안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시는 무단으로 잘려진 수목의 복구를 위해 교목 49주, 관목 320주를 심었다. 향후 충남도와 시기, 장소, 수종, 수량 등의 협의를 거쳐 추가로 심는다는 계획이다.

지용환 대전시 시민공동체국장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공사를 진행해 기한 내에 차질 없이 시행하겠다”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