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이던 18~22일 닷새간 부산에서는 모두 2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평균 잠복기를 고려해 앞으로 일주일 동안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나지 않을지 우려했다.
부산시는 23일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지난 18~22일 연휴 기간 총 5만 2316건의 선별검사를 진행해 202명의 확진자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40명이 발생한 셈이다.
확진자 중 72명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고, 130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이 기간 다른 지역에서 부산에 왔다가 검사를 받고 확진된 타지역 거주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타지역에서 감염돼 온 부산시민은 현재까지 5명(연휴 기간 중 3명)이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기간 이동과 모임이 많았던 만큼, 5~7일 가량이 지나면 확진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방역 관계자는 “코로나19 평균 잠복기인 5~7이 이후에도 검사상 ‘음성’ 판정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명절 이후 일상 복귀에 앞서 코로나19 증상이 있으면 곧바로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 23일 부산에서 28명 신규 확진
이날 부산에서는 28명이 신규 확진됐다. 부산시는 전날 오전과 비교해 28명이 신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1만2446명이라고 밝혔다.
전체 확진자 28명 중 20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이고 7명은 감염원을 조사 중이다. 나머지 1명은 해외입국자다.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20명 중 15명은 가족 접촉자였고 4명은 지인, 1명은 직장 동료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3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던 서구의 한 시장에서는 n차 감염으로 3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37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모두 상인 가족으로, 보건당국은 해당 시장 상인 전체에 대한 재검사를 시행 중이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부산 전체 인구의 71.5%인 239만5483명이 1차 접종을 마쳤고, 150만6888명(44.9%)은 접종을 완료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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