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0대, 직장 내 괴롭힘에 극단 선택” 청원…수사 의뢰

입력 2021-09-23 11:49 수정 2021-09-23 13:41
국민일보DB

KT에서 근무하던 50대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 끝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KT는 고용노동청에 해당 건에 대한 조사를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KT는 23일 “자체 조사는 물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지난 17일 고용노동청에 조사를 의뢰했다”며 “사실관계 규명에 따라 엄중한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50대 직장인 A씨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글이 지난 17일 올라왔다.

자신을 A씨의 아들이라고 주장한 청원인은 “큰딸 시집 보낸 지 2주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런 극단적 선택을 하셨다는 게 정말 의문이었고,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의문만 가진 채 장례절차를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A씨의 유서를 통해 A씨가 지난 6월 부임한 새 팀장에게 인격 모독성 발언을 들었고, 다른 직원들까지 A씨를 냉대하도록 만드는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KT새노조는 22일 성명을 내고 “최근 KT의 한 지사에 근무하던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지난 지난 15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유족의 문제 제기가 있었다. 그 내용이 새노조에도 접수됐다”며 사측에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새노조는 “KT에 공정하고 신속한 조사에 착수하고 필요한 경우 노사 공동조사를 시행할 것을 요구한다”며 “회사의 잘못이 밝혀질 경우 유족에게 책임감 있게 사과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