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가 초지 이용 활성화를 위해 오는 30일부터 내달 23일까지 초지관리 실태조사를 벌인다.
대상은 서귀포시 관내 전체 초지 6977㏊다.
시는 가축 방목지나 사료작물 재배지, 축사 등 초지 이용 형태와 용도지역, 소유자별 초지 현황을 조사한다. 미 이용 중이거나 산림 형태 초지의 이용 가능성도 파악한다.
현장 조사에서 초지를 농작물 재배지 등으로 불법 전용해 사용 중인 것이 확인될 경우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적발된 토지 이용자에 대해서는 농어촌진흥기금, 농업재해 피해보상 지원 등 각종 농업 지원사업에서 제외 조치한다.
초지는 말이나 소에게 먹일 조사료 생산지로 축산업의 기반일 뿐 아니라 지하수 함양과 유기물 순환, 관광과 휴양 등 심미적인 기능 등의 공익적 가치도 지니고 있다.
2000년대 이후 제주의 초지 면적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서귀포지역의 경우 2016년 7230㏊에서 지난해 6977㏊로 5년 간 253㏊가 사라졌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제주 축산업의 기반이자 탄소 격리 능력이 뛰어난 초지가 매년 감소함에 따라 기존 초지 활용도를 높이도록 미이용 초지에 대해 초지보완, 방목축산사업 등 다양한 정책을 취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지역 초지 면적은 제주도 전체 초지면적(1만5676㏊)의 44.5%, 우리나라 전체 초지 면적(3만2556㏊)의 21.4%를 차지한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