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도민 먹거리 취약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내 학교에 제공되는 급식을 분석, 농산물 생산체계 개선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업경영체등록정보 10만건과 경기도 학교급식정보 35만건을 가공해 법정리별 생산수준을 각각 1~3등급으로 구분한 지도를 만들고 품목별로 어떤 지역에서 생산 집중이 일어나는지 분석했다.
이번 분석은 도민 먹거리 취약성을 개선하기 위한 첫 단추로 학교급식 부족 품목에 대한 생산지역 파악을 통해 경기도 먹거리 전략의 정책실현을 해 나가기 위해 마련됐다.
분석 결과 전체 607개 작목 중 생산과 수요가 가장 안정적인 품목은 벼로, 생산과 수요 모두 상위 10%로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
벼는 전체 재배면적의 절반(50.8%)에 이르는 6만9905㏊에서 재배되고 있었으며, 다음으로는 콩 7702㏊(5.6%), 들깨 6220㏊(4.5%), 건고추 4956㏊(3.6%), 고구마 3161㏊(2.3%) 등의 순이었다. 총 607개 작목 중 상위 10개 작목이 전체 재배면적의 73.7%를 차지하고 있었다.
경기도 학교급식에서 취급하는 전체 206개 품목(2만1975t) 중 관내 농산물 소비량은 전체 물량의 71.3%, 관외 농산물 소비량은 28.7%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관외 취급비율이 높은 당근, 감자, 무, 양배추, 양파, 마늘, 대파, 사과, 포도, 멜론 등 10개 재배품목이 학교급식 취급량의 29.6%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들 각 품목은 높은 급식수요를 생산이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 생산을 늘리거나 유통경로를 변경해 생산지속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됐다.
도는 이번에 제작된 농산물 생산지도를 경기도먹거리위원회와 도의회, 농정부서 등을 통해 널리 알림으로써 생산체계를 개선하는 데 활용되도록 할 계획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이번 농산물 생산지도를 통해 도출된 학교급식 부족 품목을 바탕으로 먹거리 다양성 증진 방안을 면밀히 검토해 경기도 농산물 생산체계 개선에 접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지역 곳곳의 농산물 생산지역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경기도 농산물 생산지도’는 경기부동산포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