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후보 측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수사가 진행되면 얼마든지 수사를 받겠지만, 특검과 국정감사 요구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열린캠프 총괄선대본부장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22일 오전 주간브리핑을 갖고 “이 사안이 정치적으로 소모되는 건 결단코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화천대유와 관련해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 근무한 사실이 드러났다. 어떤 연관이 있는지 밝히지 않고 근거 없는 정치적인 공세만 한다. 그 연장선상인 특검과 국정감사를 받기 어렵다. 그 전에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것이 맞는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 국정감사와 관련해서는 “이재명 후보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에서 사실관계 규명이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다만 기관 증인이 아닌 일반 증인을 여럿 부르는 것으로 정치공세를 넘어 진상규명에 다가갈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했다.
열린캠프 직능총괄본부장 김병욱 의원은 오는 25~26일 지역 순회 경선을 앞둔 시점에서 호남 민심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호남에 있는 민주당 당원들과의 관계가 빈약하지만 (여론조사 등에서) 1위를 달리고 있어 상당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개인적 관계를 넘어 정권 재창출을 위해 본선에서 가장 유리한 후보가 누구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호남의 민심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열린캠프 측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비판적 발언을 이어간 걸 두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열린캠프 상황실장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후보에게 명확한 근거 없이 본인의 프레임으로 일방적인 비난과 공격을 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조선에 가장 홍 의원스러운 사람이 있었던 것 같다. 바로 연산군이다. 이번 주부터는 ‘연산홍’으로 불러주는 게 맞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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