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0일(현지시간) “오는 25일(한국시간)부터 영국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100만도즈의 순차적 도입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욕 주유엔대표부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한·영 정상회담 이후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영국이 보유한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 도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관계자는 이날 오후 미국 뉴욕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백신 교환에 있어 양국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거의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지금 종류나 물량, 시기에 대해서는 협의가 완료되면 곧 발표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한·영 백신 교환을 가시화했다. 존슨 총리는 “한국과 영국 간에 백신 교환을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교환은 한·영 우호 관계를 잘 보여 주는 사례로, 백신 교환을 계기로 한영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나아가 문 대통령은 “영국의 ‘위드(With) 코로나’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며 백신 접종 선배 국가인 영국의 조언을 구했다. 영국은 16세 이상 국민 80%가 백신 2차 접종을 마침에 따라 코로나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있고, 한국은 백신 1차 접종자가 국민 70%에 이르면서 방역 전략 전환이 검토될 전망이다.
존슨 총리는 “한국이 코로나에 훌륭하게 대응하고 있고, 백신 접종을 잘 관리하고 있다”는 평가로 조언을 갈음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