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을 지낸 김현종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리더로서 탁월한 능력이 있다”며 사실상 지지 선언을 했다.
김 특보는 20일 페이스북에 올린 ‘미·중 패권 경쟁 시대와 위기에 강한 이재명 리더십’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주변에 이 지사를 불안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좀 있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김 특보는 “아직 일면식이 없으나 멀리서 보는 게 더 정확한 경우도 많다”며 “이 지사는 파이를 키울 줄 아는 시장주의자이자 절차를 중시하는 민주주의자이고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 즉 위기를 직관하고 결단하고 출구를 열어가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이 지사의 코로나19 대응과 계곡 정비, 과일 도시락 배달 등 경기도정과 성남시장 시절의 모란 개 시장 정비, 청년 배당 시행 등을 예로 들며 “국민에게 필요한 걸 소통하고 찾아주는 탁월한 행정가”라고 치켜세웠다.
김 특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회상하며 “참여정부 시절 보고를 마친 후 노 대통령이 ‘나는 동서화합 대통령이 되고 싶은데 김 본부장 때문에 FTA(자유무역협정) 대통령이 되겠어’라고 말씀한 적이 있다”며 “이 지사가 부디 동서화합 대통령도 하고 글로벌 대통령도 하길 바란다”라고도 했다.
김 특보는 노무현정부 시절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맡아 한미 FTA 협상을 주도했다. 문재인정부 출범 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내면서 한미 FTA 개정 협상을 이끌었다. 이후 올해 초까지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을 지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춘추관 기자단 문자메시지를 통해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은 지난 4월 대통령 외교안보 특별보좌관에서 해촉됐다”고 밝혔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