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이재명 “사회 곳곳에 법복 입은 전두환 활개”

입력 2021-09-17 14:52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7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다목적강당에서 광주·전남·전북 특별메시지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7일 “이번 대선은 기득권 적폐 세력과의 마지막 승부”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소불위 위헌 불법의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는 서초동에서 부활했고, 검찰·언론·경제 기득권 카르텔은 건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곳은) 전두환 신군부의 헬기 기총사격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다. 가슴이 먹먹하다”며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있는 전두환을 본다. 군복이 사라진 자리에 ‘법복 입은 전두환’이 활개를 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공정과 정의를 가장한 가짜 보수, 대한민국을 촛불혁명 이전으로 되돌리려는 국정농단 세력이 완전히 사라지느냐 부활하느냐 하는 역사적 대회전이 기다리고 있다”며 내년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어 “군부독재를 끝장내고 민주정권을 만들어냈던 호남의 힘으로, 적폐 기득권과의 마지막 대회전까지 승리로 장식해 달라”고 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의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7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옥상에서 주먹을 쥐고 있다. 연합뉴스

이 지사는 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호남 국민들은 특정인에 대한 안타까움이나 개인 인연을 떠나 이 나라가 어디로 가야 할지, 호남은 어떻게 발전할지로 판단할 것이다”면서 “측은지심으로 나와 공동체의 운명에 대한 결정을 함부로 바꾸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호남 출신인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한 표심을 겨냥했다.

대장동 개발 관련 의혹에는 “단순한 인허가 행사로 인해서 생기는 토지 불로소득은 민간 개발업자가 못 가지도록 하겠다”며 “단순한 불로소득은 전부 공공에서 환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걸 공약으로 해서 법으로 만들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