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민의힘이 대장동 개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는데 곽상도 의원을 포함한 내부자들을 먼저 조사하라”며 역공에 나섰다.
이 지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화천대유 소유자를 알려 드린다. 최초 협상 때 4500억원 수익만 보장받기로 했다가 나중에 920억원 더 부담시켰더니 화천대유 당시 사장님이 법정에서 저를 공산당 같더라고 비난하더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재명의 성남시에 920억원 더 뺏긴 분들이 바로 화천대유 소유자”라며 “(화천대유 소유자를) 빨리 찾아 제게도 알려 주시기 바란다. 저도 궁금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아마 화천대유 ‘1호사원’이라는, 7년이나 근무했다는 곽상도 의원님 자제분에게 먼저 물어보시면 되겠다”고 꼬집었다.
이 지사는 경기도의회 의장 출신인 강득구 의원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자신을 옹호한 글도 공유했다.
강 의원은 이 게시글에서 “1조5000억원 규모의 이 ‘미니신도시’ 사업은 사실상 최초로 공공개발형식을 접목한 택지개발사업을 통해 성남시민들께 5500억원의 공공이익금을 귀속시킨 모범이 될만한 성공사례”라며 “이미 검찰이 탈탈 털어 3심 무죄까지 선고된 이 사업을 보수세력이 시비 거는 이유는 명확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로 있던 2015년 당시 대장동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불거진 업체다. 곽 의원은 또 화천대유의 실질적 소유주로 언론인 출신인 김모씨와 성균관대 동문이며 과거 검사와 법조 기자로 만나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 의원의 아들 곽모(32)씨는 화천대유 도시개발팀에서 약 7년간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