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캐시백 비대면 소비도 지원… 추석 직후 사용처 발표

입력 2021-09-16 15:01

정부가 코로나19 4차 유행 상황에서 ‘소비 활성화’라는 취지를 십분 살리기 위해 카드 캐시백의 사용처를 폭넓게 인정하기로 했다. 배달의민족을 비롯해 14개 배달앱과 기업형슈퍼마켓(SSM) 등 사용처를 넓힐 예정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상생소비지원금은 국민 편의, 방역 조화 등을 고려하면서 비대면 소비도 지원하는 등 가능한 한 사용처를 넓게 인정하겠다”며 “10월 소비분부터 지급될 수 있도록 시행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상세내용은 추석연휴 직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명 카드 캐시백이라고 불리는 상생소비지원금은 개인이 카드를 2분기(4~6월) 월평균 카드 소비액보다 3% 이상 더 쓰면 초과분의 10%를 1인당 월 10만원까지 현금성 카드 포인트로 환급해주는 제도다. 총 7000억원의 예산이 편성돼있다.

정부는 당초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유흥업소 등은 사용처에서 제외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 4차 유행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소비 활성화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과 원리금 상환 유예 조치를 내년 3월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정부 차원에서 정부기금 중소기업진흥기금과 소상공인진흥기금 대출도 2022년 3월 말까지 대출 만기 연장 및 원금 상황을 유예한다.

이에 더해 관광 숙박·운송업, 여행업 등 15개 특별고용지원 업종에 대한 유급 고용지원금 지원 기간도 현 270일에서 300일로 30일 연장하기로 했다. 또 관광업계 영세업체를 대상으로 특별융자 1000억원을 지원하고, 원금상환도 유예한다.

세종=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