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통합의 첫걸음인 대중교통 환승시스템 구축 사업이 본격화됐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대구·경북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최적의 환승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삼았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대구 인근 경북 8개 지방자치단체와 대구 간 ‘대중교통 광역환승시스템’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을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열린 용역 착수보고회에는 대한교통학회 공동연구책임자 우용한(경일대학교) 교수, 대구시와 경북도 관계자, 환승 대상 지자체 공무원, 대구도시철도공사 관계자, 대구와 경북 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 등이 참석해 환승방식(무료환승, 정액환승, 거리비례제 등)과 정산체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용역은 대구시내버스, 대구도시철도와 대구 인근 경북 8개 시·군 시내버스를 대상으로 최적의 환승시스템을 찾는 것이 목적이다. 용역비용 4억원은 대구시와 경북도가 절반씩 부담한다. 용역은 내년 8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대구시와 경북도가 함께 환승제도를 확정하고 환승프로그램과 시스템을 개발·구축할 예정이다. 2023년 말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에 맞춰 환승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2009년부터 경산시와, 2019년부터 영천시와 대중교통 환승제를 시행해 1일 8000여명의 시·도민이 무료환승에 따른 교통비 절감혜택을 누리고 있다. 김천·구미·칠곡은 2015년 12월부터 시내버스 환승제를 시행해 1일 300여명의 이용객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
최영호 대구시 교통국장은 “이번 용역은 대구경북행정통합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대구와 경북 주민들이 만족할 만한 최적의 대중교통 환승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경북도와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인접한 지자체끼리 자체적인 협력 모델을 만든 사례도 있다. 대구 달성군과 달서구, 경북 고령군은 관광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합동 시티투어 버스 운행을 추진한다. 오는 10~12월 기존 참꽃투어 일부 노선을 3개월 간 변경해 고령군과 달서구를 경유하는 시티투어 버스를 운행한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